덴마크 총선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이 우세한 가운데 과반 확보는 불발
24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반 의석 확보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도당이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79명으로 구성된 덴마크 의회에서 좌파연합은 83석에서 86석을, 우파연합은 75석에서 79석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은 21%의 지지율로 단일 정당으로는 이번에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가 총선 전반에 걸쳐 강력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거비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민심 이반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이 이끄는 중도당이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당은 양측의 연정 구성에서 중요한 중재자로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출구 조사에서 나타난 대로 좌파연합이 의석 86석을 확보한다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와 페로제도의 의원들과의 연합을 통해 연정을 구성하여 세 번째 임기를 목표로 할 수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해까지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도에 단호히 대응하며 지지율을 급상승시켰다. 이러한 외교적 대응은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고, 총선 전 홍보 캠페인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는 강경한 난민 정책으로 중도좌파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부유세 신설'을 통한 복지 재원 확충 공약을 내놓으며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총선의 결과에 따라, 프레데릭센 총리는 2019년에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이후 세 번째 연임을 목표로 하게 된다. 만약 그는 성과를 내어 4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된다면, 덴마크 역사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오랜 재임 총리로 기록될 것이다.
이처럼 덴마크 정치판은 긴장 속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 동향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정치 세력이 어떻게 연정 협상을 진행하느냐가 향후 덴마크의 정치적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