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휴전 제안에 전쟁 배상금 등 까다로운 조건 제시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란이 제시한 조건들이 매우 까다롭고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전쟁 배상금 요구를 포함하여, '엄격한 요구사항(high bar)'을 내걸어 미국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란의 주요 요구조건으로는 걸프 지역 내 모든 미군 기지의 폐쇄, 이란 공격에 대한 배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질서 수립, 전쟁 재발 방지 보장, 이스라엘의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공격 중단, 대이란 제재 전면 해제, 미사일 프로그램 유지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구는 미국 측에서 "터무니없고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의 입장이 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요구사항은 이란의 핵능력 해체, 중동 내 대리 세력에 대한 자금 및 무기 지원 중단, 탄도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과 합의 초안을 마련했다며, 이란 측에 한 달간의 휴전 제안과 함께 15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의 입장 차로 인해 즉각적인 협상 결론에 도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전쟁 배상금 문제는 미국이 및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며 단호히 부인한 사안으로, 이는 미국의 사실상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란의 동결 자산 환급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상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중동 지역의 중재 국가를 통해서만 소통을 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이 양국 간의 전쟁 중재자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위급 평화 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며, 만약 이루어진다면 JD 밴스 부통령의 참석이 예상되지만, 그 성사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번 휴전 협상 및 이란의 조건 제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커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시민들은 이러한 협상과정에서 서로의 요구가 얼마나 충돌하는지,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