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부족으로 튀김 요리 금지된 인도… 심각한 에너지 대란 직면
인도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에너지 대란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에너지 비축량이 불충분하고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가스 절약을 명분으로 식당에서 튀김 요리와 장시간 조리를 금지하며 식당들이 대거 폐업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LPG 가스의 부정확한 공급과 가격 폭등으로 주부들은 장작을 패러 다니는 실정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LPG 사용 국가로, 전체 수요의 9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LPG 선박들이 인도로 진입하지 못함에 따라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인도 정부가 가정에 공급하기 위해 확보한 LPG는 실제 필요량의 20%에 불과하여 많은 가정에서 가스레인지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식당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10일 사이에 인도 전역에서 전기 인덕션이 40만 대 팔렸고, 가정에서 인덕션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은 나무를 직접 구하러 나서는 상황이다. 주요 도시에서는 20% 이상의 식당이closure를 맞고 있으며, 튀김 요리를 금지한 정부의 결정은 인도 요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요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런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민심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과 협상해 자국 국적의 LPG 선박의 통행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는 통행료를 지급하고 배를 빼내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란 우호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선박들에게 아첨 비용을 더해 인도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협상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인도의 에너지 비축 체계가 취약한 이유는 대규모 전쟁 위협이나 자연재해 의식이 낮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도는 냉전 체제에서 미국과 러시아와 관계를 유지하며 에너지 비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석유와 가스 비축량은 오직 25일치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이 비축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수급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전쟁으로 석유 생산 시설이 손상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는 생산 시설이 복구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인도 외에도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시작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동 유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란이 자주 해협을 봉쇄하는 경우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다국적 함대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