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바레인과 UAE 알루미늄 생산시설 연이어 공격
이란이 중동 내 주요 알루미늄 생산거점인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달아 공격하며 경과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알바)과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공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알바는 28일 현지시간으로 이란의 공격으로 자사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두 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알바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62만 톤의 알루미늄 제련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악화되면서 알바는 4일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이미 체결한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15일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생산 능력의 19%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러한 결정은 전쟁 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짐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UAE의 EGA 역시 공격을 받았다. EGA는 아부다비의 케자드 공업단지에 위치한 알타윌라 생산공장이 이란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생산 중단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다. EGA는 두바이에 위치한 제벨알리 및 알타윌라 두 곳에서 알루미늄을 제련하고 있으며, 연간 각각 100만 톤과 130만 톤의 제련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알바와 EGA의 공장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자국 제강소 두 곳에 대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설명하며, 목표가 미군 및 미국 항공우주 분야와 관련된 산업시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개는 중동 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지역의 안전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바레인 스틸의 모기업인 풀라스 홀딩 또한 28일 중동 전쟁에 따른 불안정성과 물류 지장을 이유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현재 알루미늄은 음료 캔과 항공기, 무기 등 다양한 용도로 필수적인 원자재로 자리잡고 있다. 전쟁 개시 이전인 2월 말부터 알루미늄 가격은 이미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쟁으로 인해 더욱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은 현재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9%를 차지하고 있어, 위기의 여파가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중동의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