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무장관 "미·이란 평화 회담 중재 준비 완료"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회담을 중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미국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5주가 지난 지금, 파키스탄 외무장관 이샤크 다르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두 나라가 평화 회담 중재를 위해 파키스탄에 신뢰를 보냈다는 점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이번 갈등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며칠 내로 양측 간의 의미 있는 회담을 주최하고 지원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르 장관은 평화 회담의 일정 및 성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들과의 논의가 있었으며, 이들은 구조화된 협상을 위한 여건 조성을 촉구하면서 외교적 노력이 갈등 해결의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다르 장관은 파키스탄이 이번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황을 진정시키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강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란과도 오래 지속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관계는 파키스탄을 이번 사태의 주요 중재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되어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 방위 조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키스탄은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을 절박하게 원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군사 작전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례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휴전안을 전달했으나 이란 측에서 거부당한 상황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봉쇄를 무기로 삼아 국제 원유 가격을 급등시키고, 가스 부족 사태를 이끌고 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실제로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란 측은 전쟁 배상,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및 중동 내 미국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의 입장 차이는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