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군사작전"
중국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군사작전에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이 막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오 대변인은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국제 항로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려면 반드시 휴전과 종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국이 함께 협력해 지역 정세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중동산 원유와 가스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미국에서 석유를 구매하고, 해협으로 가서 직접 확보하고 지키라"고 지시하며 이란의 상태를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이란의 해협 봉쇄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더욱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마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향후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논평하며, 이러한 군사적 수단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돌의 격화는 어떤 이익도 가져오지 않으며, 당사국이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 협상을 깨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영국 주도로 개최되는 '35개국 호르무즈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하여 각국과의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조속한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수역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라며,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국제 정치에서 군사 행동이 지역 안정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