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합계출산율, 사상 최저 수준인 0.695명 기록…한국보다 더 낮아
대만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치인 0.695명으로 집계되면서 저출산 문제로 인한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대만 내정부의 통계에 따른 것으로, 이번 수치는 정부의 예측치인 0.87명을 크게 하회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대만 인구가 2065년까지 50%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과거 저출산 국가로 꼽혔던 한국조차 지난해에는 0.8명으로 반등하여 대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대만은 주요 국가들 중에서 출산을 가장 기피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OECD 국가 평균인 1.4명과 비교할 때, 대만의 출산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출생자 수와 결혼을 통한 가구 수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만에서는 10만7812명이 태어나고, 결혼한 부부 수는 10만4376쌍에 불과했다. 2024년 기준으로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이 33.1세, 여성이 31.1세에 이르며, 여성의 첫 출산 연령도 31.7세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구 통계 변화는 앞으로 대만의 중고령자 비율이 2070년까지 60%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일회성 정책으로는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만은 결혼과 출산에 우호적인 사회 구조를 마련하지 않는 한, 출산 기피 현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만의 인구는 1989년에 2000만 명을 초과하였으며, 2019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2360만3천1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인구 감소 추세에 놓여 있어, 정책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