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붉은 벽, 돼지피로 보호된 사실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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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붉은 벽, 돼지피로 보호된 사실 밝혀져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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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금성의 붉은 벽에 돼지 피가 사용된 이유가 악귀 퇴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년 이상 자금성을 연구해온 고대 건축 전문가 저우첸 연구원의 저서 ‘자금성의 지붕 아래 앉아서’에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자금성에 대한 흥미로운 전설로, 매년 60만 톤의 돼지 피가 붉은 벽에 발라져 악귀를 쫓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돼지 피는 자금성의 목재 보호를 위한 코팅제로 사용된다. 저우 연구원은 "목재 구조물이나 벽 외부에 바르는 혼합물이 '디장층'이라 불리며, 돼지 피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혼합물은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접착제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돼지 피는 벽돌, 동유, 삼 등과 혼합하여 코팅제를 제작하며, 나무 표면에 발라 햇빛, 비바람, 해충 등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금성은 1420년부터 20세기 초까지 500년 이상 중국 황제의 거처이자, 정치권력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자금성에 얽힌 여러 민간 괴담들도 생성되었다. 예를 들어, 많은 관료와 왕족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으면서 궁전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특히, 1992년에는 폭우와 번개가 치던 날 궁녀의 유령을 보았다는 관광객의 제보가 있었으나, 이는 벽 도료의 산화철 성분에 의한 착시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또한, 자금성의 한 우물인 ‘진비정’에서도 괴담이 떠돌고 있다. 이 우물은 1900년 서태후의 명으로 후궁 진비가 이곳에 빠져 숨진 후 여성의 울음소리와 귀신의 출몰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재 이 우물은 철창으로 덮인 상태라고 전해진다. 자금성의 폐장 시간인 오후 5시 역시 귀신이 나타나기 전 관람객을 내보내기 위한 조치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전시품을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돼지 피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자금성의 역사와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저우 연구원은 "돼지 피 덕분에 코팅층이 더 단단히 밀착되고 오래 유지된다"며, 이는 명나라 때부터 이어온 과학적인 건축 기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자금성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18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중국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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