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스티안 사웨, 마라톤 '2시간의 벽' 돌파의 비결은?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마라톤 풀코스에서 드디어 '2시간의 벽'을 깨는 쾌거를 달성했다.이는 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단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한 결과로, 이는 이전 기록인 고(故) 켈빈 키프텀의 2시간 00분 35초를 1분 5초 앞당기는 것이다. 사웨는 경기 후 "오늘은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며, 이는 제 인생의 기억에 남을 날"이라고 말했다.
사웨의 성공에는 철저한 훈련과 전략적인 식단이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코치인 클라우디오 베라르델리는 사웨가 최근 6주 동안 평균 주 200㎞의 마라톤 훈련을 소화했으며, 가장 많은 훈련량은 241㎞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라는 베라르델리의 말은 그의 훈련에 대한 직관과 데이터 기반의 접근을 강조한다.
식단 또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사웨는 경기 당일 아침, 빵 두 조각과 꿀, 그리고 차만을 섭취했다. 이는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 중심의 에너지 공급 전략으로, 30~35㎞ 구간에서 보통 나타나는 '벽(hitting the wall)' 현상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의 식단은 경기 중에 체내 글리코겐이 소모되는 순간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베라르델리는 또한 "사웨의 생리학적인 능력과 함께 그의 태도와 성격이 이번 결과에 완벽하게 결합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22년간의 코칭 경력 중에서도 사웨의 성취는 그동안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목표들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2위에 오른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로 서브 2에 성공했다. 이는 한 대회에서 두 명이 같은 기록을 세운 첫 사례로, 마라톤 세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엘리우드 킵초게가 2019년 비공식 이벤트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했지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킵초게 역시 이번 기록의 의미를 강조하며, 런던 마라톤에서 두 선수가 2시간의 벽을 깨는 것을 보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웨와 케젤차의 기록은 앞으로의 마라톤 세계에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