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및 반도체 산업 덕분에 공업이익 15% 증가
중국의 3월 공업이익(제조업, 광공업, 에너지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수익성 회복의 주요 원인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지목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공업 이익 또한 15.5% 상승하며 2017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연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을 달성한 대규모 공업 기업에 대한 데이터로 집계된 결과다. 특히 첨단 제조업은 이 같은 성과를 주도했으며, 광섬유 산업의 이익은 300% 이상 폭증했고, 디스플레이 및 광전자 분야에서도 30~4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드론 등 지능형 산업 역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이 이루어진 주된 배경 중 하나는 강력한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수익성이 향상된 것은 수출 증가에 일부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중국의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인 흐름은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과 결합된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다. 전쟁 이후 국제 유가는 약 50% 급등했으나, 중국은 석탄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구조 덕분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약 70%의 기업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쟁의 장기화 및 유가 상승, 그리고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올해 2분기 이후 수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이 향후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끝으로, 미국의 대중 제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의 정유기업 헝리그룹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헝리그룹은 다롄에 보유한 정유 시설을 통해 하루 약 40만 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티팟' 정유사로, 이번 제재가 중국의 정유 능력에 약 4분의 1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