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타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불허
중국 정부가 메타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AI 기술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메타는 이번 결정으로 인하여 기업의 전략과 AI 에이전트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외국 자본의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통해 중국 정부는 메타에게 해당 인수 거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마누스는 중국의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로, '제2의 딥시크'라는 이름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자금 조달 방식에 있어 딥시크와는 다른 경로를 택했다. 딥시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반면, 마누스는 지난해 7월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여 인수합병(M&A)을 모색했다.
마누스는 지난해 12월 메타와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사례로 부각되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핵심 AI 기술이 미국에 매각된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었다. 결국 중국 상무부는 인수가 수출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메타의 인수 작업에 제동을 걸며, 3개월간의 검토 끝에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
또한, 마누스의 창업자 샤오훙과 최고과학책임자 지이차오 등은 현재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 금지 상태이며,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메타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오픈AI, 앤스로픽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관련 법률을 준수하였으며, 중국의 조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이하게 나타났다. 이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민감한 산업에서의 외국 투자자 지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함에 따라 자국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간 기술 경쟁의 심화를 상징하며, 향후 양국 간의 산업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