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조선, 이란 전쟁 이후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일본 유조선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은 일본의 이데미츠 코산 소속 유조선인 '이데미츠 마루호'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란 정부에 통행료를 납부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28일, 이란의 국영 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아이마 터미널에서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선적한 후, 한 달 넘게 아랍에미리트(UAE)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 유조선은 이란 당국이 공지한 안전 항로를 따라 게슘섬과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면서 통과했다. 따라서 일본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현재의 긴장 상황 속에서 유의미한 사건이다.
최근 몇 년간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의 95%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계속됨에 따라 일본의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필요해졌다. 이란 전쟁 이후, 같은 지역을 운항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3척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도 이번 유조선의 통과가 더욱 눈에 띈다.
일본 정부는 이란 전쟁의 시작 이후 석유 공급망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미국의 멕시코 만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무려 13척에 달해, 한 달 전 3척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일본은 에너지 자원의 다변화 및 안정적 공급을 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원유 수입 다변화 전략은 중동 에너지 자원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 중 하나로, 특히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만큼, 일본은 향후 이란과의 외교 관계 및 에너지 정책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