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BYD와 지리의 1분기 실적 대폭 감소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과 함께 정부 보조금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동안 BYD와 지리자동차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해 42억 위안(약 90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5억 위안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시장의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
지리자동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38억 위안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증가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높은 경쟁 및 강력한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음을 투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 또한 1분기에 심각한 순이익 하락을 겪었다. BYD의 순이익은 55.4% 감소한 40억8000만 위안에 그쳤으며, 이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매출 부문에서도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1502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요한 점은 이들 회사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 차입금을 대폭 증가시킨 것인데, BYD의 경우 663억 위안으로 3개월 만에 72% 증가했다. 이러한 재정적 압박이 회사들의 장기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판매량 측면에서는 지리자동차가 70만9358대로 BYD(70만463대)를 약간 앞섰지만, 3월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BYD가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를 보여주는 한 예로, 공급 과잉이 심해지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은 5550만 대에 이르지만, 2025년 내수 판매량은 약 2300만 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평균 가동률이 약 50%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동차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과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BYD는 해외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0% 이상 늘려 150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1분기 해외 판매는 50% 이상 증가했다. 지리자동차 역시 해외 판매 목표를 64만 대에서 75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결국,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지원 축소와 음성적인 경쟁 강화 속에서 구조적 문제에 마주해 있으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더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