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 진영, 종전 협상 문제로 내분 위기
이란 내에서 종전 협상과 관련하여 권력 다툼이 격화되면서 강경파 세력이 분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체제 언론 '이란 인터내셔널'은 29일(현지시간) 이란의 강경파 내에서 불거진 갈등을 보도하며,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초강경파 의원들이 종전 협상단에 대한 지지 서명에 거부한 사건이 있다고 전했다.
갈등의 중심에는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 수석대표 지지 세력과 최근 이슬라마바드 협상에 참여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을 지지하는 세력 간의 권력 투쟁이 있다. 잘릴리 계열의 27명 의원 중 7명이 포함된 이들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단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연명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러한 내분은 보수 매체 라자 뉴스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계열의 타스님 뉴스 간의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잘릴리 측에서는 국가의 단결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라자 뉴스가 초강경 요구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타스님 뉴스는 그들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며 보다 현실적인 협상 경로를 지지하는 기사를 발행했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 타스님 뉴스는 해당 기사를 삭제하기에 이르렀지만, 이미 시작된 공방은 중단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 분열은 이란의 대미 쿼럼을 형성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경파 진영 내 갈등은 내부 결속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이란이 대미 협상에서 보다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란의 초강경 세력이 요구하고 있는 '모든 제재 해제' 및 '역내 동맹군에 대한 전면 휴전' 등의 요구사항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갈등은 향후 이란의 외교적 입장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란 강경파가 대미 종전 협상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부의 의견 분열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초월하여 이란의 공고한 대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향후 이란의 정치적 방향과 국제 관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