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미술관, 수영복 착용 관람객의 입장료 면제 행사 개최
스위스 바젤 외곽에 위치한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이 폴 세잔의 유명 작품 '목욕하는 사람들(Bathers)' 전시를 기념해 이색적인 이벤트를 실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관람객이 수영복을 착용하고 방문할 경우 25스위스프랑(약 4만7000원)의 입장료를 면제해 주는 행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미술관을 찾았다.
이날 미술관 내부는 수영복을 입은 관람객들로 가득 찼으며, 검은 수영복을 착용한 여성과 주황색 수영복을 입은 남성이 작품을 감상하는 등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한 그래픽 디자이너는 "별난 발상이지만 이번 이벤트가 너무 즐겁다"며,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은 미술관의 정원에서도 일광욕을 즐기며, 서로의 수영복 차림을 바라보며 미소를 나누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한 인사 담당자는 “다른 관람객들이 수영복을 착용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 계속해서 눈에 띈다”며, 이런 경험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도 나누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기획했으며,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연작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되었다. 바젤에서 활동하는 포르투갈 출신의 건축가는 “세잔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수영복 착용은 자연에 가까워지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관 측은 이 행사를 통해 작가의 시선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관람객과 작품 간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유머와 자유로움을 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잔은 그의 생애 동안 약 200여 점의 '목욕하는 사람들' 연작을 남겼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인물과 풍경의 조화를 강조하며 색채와 구도를 통해 인체와 자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접근은 후대 예술, 특히 입체주의에 큰 영감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관의 이색적인 전시와 이벤트는 새로운 관광 형식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안겨준다. 수영복을 입고 느긋하게 예술을 감상하며 작품과 소통하는 것은 예술의 새로운 재미를 창출한 현상으로 이러한 형식은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