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대 미라와 매장된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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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 미라와 매장된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드' 발견

코인개미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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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부 엘바흐나사 인근에 위치한 옥시린쿠스 유적에서 약 2000년 전의 고대 이집트 미라가 발견되었으며, 이 미라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대표 서사시 '일리아드'의 일부가 포함된 파피루스 조각이 함께 매장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발견은 로마 시대 이집트인들이 그리스 문학을 사후 세계를 위한 주술적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5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의 발굴팀이 이 미라를 조사하던 중, 미라 외부에 봉인된 점토 꾸러미 안에서 일부가 훼손된 고대 파피루스 조각을 발견하였다. 이 조각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두 번째 권의 함선 목록 구절이 적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목록에서는 트로이 전쟁에 출전한 그리스 연합군의 지휘관들, 그들의 고향, 병력 수, 함선 규모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파피루스가 미라 제작 공정 중에 의도적으로 작성된 후 시신과 함께 묻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로마 지배기 동안 이집트와 그리스 문화가 융합된 결과로 해석되며, 새로운 장례 풍습이 등장했음을 시사한다. 전통적인 고대 이집트 장례 문화에서는 '사자의 서'나 '호흡의 서'와 같은 문서가 미라와 함께 묻혀 사후 세계로의 안내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그리스 문학이 이런 역할을 하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로마령 이집트 사회에서 그리스 문화는 부와 사회적 특권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장례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고고학연구소의 역사학자인 안나 돌가노프는 이집트의 복잡한 저승 세계 대신 그리스식 사후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문화적 통행증'으로 '일리아드'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견은 옥시린쿠스 유적이 고대 파피루스 문헌의 대량 발굴 장소로 알려진 점에서도 주목을 받게 됐다. 19세기 말에는 영국 고고학자들이 이 지역의 쓰레기 더미에서 40만 점 이상의 파피루스 조각을 발굴하여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을 다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문화의 접촉 및 융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후 세계에 대한 고대인들의 인식을 살펴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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