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국 지분 규제로 인해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 겪을 가능성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최근 '2026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중국계 자본이 15%를 초과하는 자동차 기업의 미국 내 연결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벤츠는 중국 자동차업체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지리자동차의 지분을 각각 10% 보유하고 있어, 중국 측 지분율이 약 20%에 달한다. 이는 법안이 규정한 15% 초과 기준을 넘는 수치로, 이에 따라 벤츠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커넥티드 차량을 판매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상무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벤츠의 경우, 중국계 자본의 비율이 법안에 의해 판매 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같이 국가안보를 정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지만, 현재의 15% 기준이 유지된다면 법제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법안을 공동 발의한 공화당 소속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벤츠에 대해 2030년까지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벤츠가 법안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무부에 면제를 신청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그는 "이번 법안이 벤츠를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며, 미국에서 벤츠의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였다.
벤츠는 특히 미국에서 16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법안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하려는 입법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어떠한 법안도 우리의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법안의 최종 입법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앞으로 이 법안은 상원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며, 하원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