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극한 폭염, 낙타의 생존 위협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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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극한 폭염, 낙타의 생존 위협에 직면하다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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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섭씨 50도를 초과하는 극한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강한 더위와 가뭄에 잘 적응해온 낙타마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번 기후 변화는 목축민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며, 낙타의 열 스트레스와 젖 생산량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영국 BBC는 에티오피아 북동부 아파르 지역의 목축민 알리 우메르가 극심한 더위로 최근 한 달 동안 8마리의 새끼 낙타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세메라 지역에서 약 500마리의 낙타를 기르며 "낙타의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뜨거운 모래에 앉으면 피부가 화상을 입는다. 과거의 시원한 바람조차 이제는 불편한 열기를 전달할 뿐"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단봉낙타의 약 80%는 북아프리카 및 아프리카 북동부의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 지역의 목축민들은 폭염과 물 부족으로 인해 소 대신 낙타로 사육 가축을 바꾸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하면, 북아프리카는 1991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43도 상승하는 등 아프리카 6개 권역 중 가장 빠른 온난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낙타는 일반적으로 외부 기온이 약 40도까지 상승하더라도 낮 동안 체온이 약간 상승하고 밤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땀을 적게 흘리고, 농축된 소변과 마른 변으로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도 극한의 폭염 아래에서는 한계가 드러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낙타 전문가 모하메드 벵구미 박사는 "사하라 사막 일부 지역의 여름 기온이 50도를 넘는 날이 잦아지면서 열 스트레스로 인한 위험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더위에 따른 열 스트레스는 낙타의 신체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날씨가 더워지면 낙타는 신진대사를 늦추게 되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체중과 젖 생산량이 줄어든다. 또한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번식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댄 케냐 북동부의 수의사 하산 누야 구요는 과열 증상을 보이는 낙타의 치료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최근 2년간 극심한 더위로 인해 사망한 낙타의 수가 1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해 물과 먹이가 부족해져 낙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극심한 가뭄이 강수 부족과 높은 기온으로 인한 수분 증발로 더욱 심각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많은 목축민들이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 수단의 물과 초지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계절적 이동이 아닌, 북부에서 더 이상 낙타를 기를 수 없어서 완전히 떠나는 상황으로 설명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극한 폭염은 단순히 기후 변화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생계와 농촌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낙타와 같은 중요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목축업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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