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업가 아닐 암바니, 4600억원 횡령 혐의로 조사 중

인도 재벌이자 한때 세계 6위 부호였던 아닐 암바니가 4600억원 규모의 은행 자금 횡령 혐의로 인도 중앙수사국(CBI)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영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을 통해 아닐과 그의 통신업체가 대출 계약을 위반하여 292억9000만 루피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국은 아닐의 자택과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아닐 암바니 측은 이러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의 대변인은 "SBI의 고발은 10년이 넘은 사안에 근거하고 있으며, 당시 아닐은 비상임 이사일 뿐, 실질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SBI가 동일한 사건으로 다른 이사들에 대한 소송은 철회했음에도, 왜 아닐만을 선택적으로 겨냥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아닐 암바니는 2008년 420억 달러(약 5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세계 부호 순위에서 6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2002년 아버지인 릴라이언스 그룹 창립자 디루바이 암바니의 사망 이후 형인 무케시 암바니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비극적인 경로를 걷게 되었다. 이후 통신, 전력, 금융 부문에서 분리되며 시장에서 밀려났고,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는 2017년 부채 위기를 겪으면서 철수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형 무케시 암바니는 릴라이언스 지오를 설립하며 통신 시장에서 대규모 성장을 이뤘고, 그에 비해 아닐은 여러 사업 확장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2020년에는 스스로 "파산 상태"임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으며, 반면 형 무케시는 석유, 가스, 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켜 아시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인도의 경제 및 기업 환경 관련하여 중요한 논의거리가 되고 있으며, 아닐 암바니의 향후 행보와 법적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경영 불확실성과 함께, 가족 간의 갈등 및 비즈니스 성패가 향후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