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에 판매되는 '프리덤 티셔츠'…커크 피격 후 상업화에 대한 논란

도널드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우파 활동가인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그가 입고 있던 'FREEDOM(자유)'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온라인에서 상품화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티셔츠는 주문형 인쇄 플랫폼 엣시, 틱톡 숍 등을 통해 등록되어 있으며,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약 39.95달러(한화 약 5만5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자들은 이 티셔츠가 공개 직후부터 매우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하며, 관련 매장들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제작을 결정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주의 매장 '라이프스 어 스티치'의 공동 소유주 제시카 피터스는 "처음에는 판매 여부를 고민했지만 고객 요청이 많아 디자인을 조금 수정한 버전을 출시하며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이러한 상업화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를 "기회주의적 상업화"라고 지적하며, 진정한 추모 방식은 커크의 아내가 운영하는 의류 회사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극을 상업적 이득으로 전환하는 행태에 대한 부정적 반응과, 추모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는 옹호 의견이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 비극이 상품화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가 총격을 당한 사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단 몇 시간 만에 트럼프의 모습을 담은 상품이 등장했으며, 그런 상업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게 되었다. 이는 온라인 정치 굿즈 시장의 확대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찰리 커크의 사례는 정치적 사건들에서 상품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상업화가 정치적 상징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의 여러 층에서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감정이 상반되며, 특정 사건이 피격사망자를 추모하는 수단이 아닌 단순한 소비의 대상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