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주지사, 한국 방문 통해 현대차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하여 현대자동차와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직원 대규모 체포 사건 이후 진행되는 것으로, 한국 내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켐프 주지사의 사무실은 8일 "주지사가 곧 한국을 방문하며, 현대차 관계자와의 면담을 원한다"는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이 이메일은 현대차를 조지아주의 주요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강조하며, 현대차와의 관계가 조지아주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메일 발송 당시, 미국 이민 세관 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했다. 구금된 직원들은 나흘 후 귀국했지만, 이번 사건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 발생 이후 한국 내 여론도 급격히 악화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숙련된 외국인 전문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현대차 단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비자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외국 기업들의 조지아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백악관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전후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켐프 주지사는 10월 28일부터 29일 사이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꾸준히 한국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대차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이후 현대차는 여전히 대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조지아와 앨라배마 주의 생산 역량 확대 및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를 포함하여, 향후 5년간 77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인해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30일 조지아주 서배너 공과대학에서 공개 채용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는 단속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채용이다. 현지 직원은 "외국인 전문가들이 초기에 생산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라며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한국 기업이 조지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여러 측면에서의 노력과 대응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