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달 말 퇴임 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이시바 총리의 9월 말 방한을 위해 일본 측과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는 즉시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9월 30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그의 마지막 외국 방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24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서울이 아닌 한국의 지방에서 회담을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이미 자민당 총재로서의 자리에서 물러날 의사를 표명했으며, 내달 4일 새 총재가 선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방한이 그의 총리직 수행 마지막 활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일본 정부의 외교 정책을 주도하며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의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협력 및 안보 문제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지도자들이 부산에서의 회담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일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단순한 외교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