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반대"…66%가 한국에 긍정적 인식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90% 이상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도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68%가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미국 경제에 이롭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는 한미동맹과 양국 간의 경제적 관계에 대한 신뢰도를 잘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총 118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34%포인트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올려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반대로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세를 내리자'는 의견이 각각 33%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해외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 지지는 15%에 그쳤으며,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은 각각 ▲중국(26%) ▲멕시코(18%) ▲캐나다(15%) ▲유럽연합(EU·14%) ▲일본(12%) ▲한국(10%)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의 무역에 대한 미국인들의 긍정적인 인식은 한미경제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한다. 응답자의 68%가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미국에 유리하다고 답한 점에서, 한국과의 교역이 단순한 수출입 이상으로 경제 성장과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63%가 "한미동맹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했으며, 60%는 주한미군의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대다수의 응답자(46%)는 북한이 비핵화하더라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66%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60%는 한국 문화가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의 음식은 42%가 긍정 평가를 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고, 영화, 화장품, 예술작품, K-팝과 TV 프로그램 등이 각각 15%와 12%로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간 미국의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국가로는 러시아(54%), 중국(48%), 북한(37%), 이란(34%) 순으로 꼽혔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대응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응답이 28%에 그쳐, 2020년의 31%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한미 동맹의 강점을 잘 보여주며, 양국 간의 경제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