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바스,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 예정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오는 13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이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공동 주재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아바스 수반의 참석은 PA가 이번 휴전안 이행 과정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PA는 현재 이스라엘의 점령 하에 있는 요르단강 서안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하마스와는 경쟁 관계에 있다. 아바스 수반의 참석 결정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 전쟁 종식에 관한 평화 구상안과 관련이 깊다. 구상안에는 "가자 재건이 진행되고 PA 개혁 프로그램이 충실히 시행되면 팔레스타인 자결권과 국가 수립을 향한 길이 마련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PA의 역할의 확대를 암시하고 있다. BBC는 이 내용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반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PA의 역할을 열어놓았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가자 평화 정상회의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으로 여겨지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20여 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휴전 협정 내용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모인다.
반면, 이란은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됐다. 이란 반관영 통신에 따르면, 공식 초대장을 받았으나 대표단을 이집트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란의 불참은 중동 정세에 복잡성을 더할 수 있으며, 회의의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해, 협상 과정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참석 여부와 그가 이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향후 가자 지구의 평화 프로세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 지도자들의 합의와 얼마나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중동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 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상징하는 자리로, 그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