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감축 언급…모디는 통화 사실 확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는 최근 인도 정부가 트럼프와의 통화가 없다고 반박했던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와 따뜻한 디왈리 축하 인사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하면서 통화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디왈리 축하 행사에서 21일의 통화에서 여러 주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세계 무역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모디 총리 또한 자신과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그가 지난 15일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 모디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확언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인도 외무부는 이 통화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올해 2월 시작된 미국-인도 간 무역 협상의 주요 걸림돌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인도는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대량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도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가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인도에서 수출되는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전 세계 우방국들에게 유사한 요구를 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의 구체적인 예로는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일본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기를 요구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는 미국이 동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 축소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와 모디 간의 소통은 인도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비롯해 미국의 대외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외교적 대화는 곧바로 국제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인도와 미국 간의 무역 관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