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수단 서부 내전 지역의 구호 활동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수단 서부의 북다르푸르 지역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인해 인도적 구호 활동이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발표했다. IOM은 성명에서 구호물자 수송대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인도적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상황에 따르면, 구호 물자 저장소는 거의 비어있고, 수송대는 불안정하며, 접근이 제한되고 있어 구호물자 전달이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북다르푸르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한 이후 수백 명이 사망하고 약 9만 명이 피란하고 있다. 알파시르에서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타윌라에는 과밀화된 난민 캠프가 형성되어 있으며, 수만 명의 피란민이 몰려들고 있지만 텐트와 식량, 의료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의 절실함이 강조되고 있다.
의료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타윌라 난민 캠프의 영양실조율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하며, RSF의 알파시르 장악 이후 난민 캠프에 도착한 5세 미만 어린이의 70%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실질적인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엔과 여러 구호 기관들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집트 외무장관인 바드르 압델라티는 수단 정부군 수장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회담을 통해 RSF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고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평화 계획은 3개월간의 인도적 휴전과 후속적인 영구적 휴전, 그리고 9개월에 걸친 과도기를 통한 민간 정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RSF는 미국 등의 중재로 제안된 인도주의적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수단 정부군은 RSF가 점령한 민간 지역에서 철수하고 무기를 포기해야만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톰 플레쳐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포트수단에서 부르한 장군과의 회담 후 "건설적인 대화를 환영하며, 이를 통해 구호물자 전달이 보장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56년 독립 이후 빈번한 내전과 정치적 불안을 겪어온 수단에서 현재 정부군과 RSF 간의 내전은 2023년 4월 15일 시작되어 30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 갈등으로 인해 약 5만 명이 사망하고 12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400만 명은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인근 국가로 도망쳐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