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특사, 미국 협상 후 귀국…협상 결과 보고 예정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의 협상 후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귀국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미국 대표단과의 논의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상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협상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보고 내용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마이애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윗코프와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개정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수립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각각 접촉했으며, 이달 중순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대표단과 만나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계획을 수정했다.
초기 미국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보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어, 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는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미국이 유럽 및 우크라이나로부터 받은 "신호들"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으로부터 유럽 및 우크라이나와의 협의 결과 내용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협의 결과가 '앵커리지 정신'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앵커리지 정신'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정상회담하면서 합의한 내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합의 내용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협상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이는 작업 과정이며 전문가 수준에서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토 문제와 안전 보장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계속해서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