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 후 태도 변화…곧 회담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비판 대상이었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 후 태도를 급격히 변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페트로 대통령이 마약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의 이견을 설명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의 전화와 말투에 감사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이 회담 준비 중이며, 이 회담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양국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는 작전 이후 "콜롬비아는 병든 나라"라며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겹고 나쁜 인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페트로 대통령에 대해 "그 자리를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군사 작전을 고려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의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에는 상당한 배경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페트로 대통령은 두 사람 간의 약 한 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베네수엘라와의 관계 및 마약 밀매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 밀매와 연루된 일부 콜롬비아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흘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페트로 대통령이 과거 좌파 정권을 출범시킨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냉각된 상태였다. 특히, 지난해 페트로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비자를 취소하고 그와 그의 가족 및 측근에게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미국과 콜롬비아 간의 외교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두 정상이 오랜 시간 동안의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양국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마약 밀매 및 안보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