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진화하는 AI 경쟁, 두 달 만에 새로운 모델 등장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최근 각각 'GPT-5.3-코덱스(Codex)'와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4.6'을 출시하며 AI 모델의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AI 모델을 2~3개월 간격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인간에 가까운 AI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AI의 발전은 '인간 노동 대체'에 대한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AI 모델의 출시 간격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오픈AI는 2018년 6월에 첫 번째 GPT 모델을 출시한 이후, 다음 버전까지 8개월이 걸렸지만, 오늘날에는 최신 모델인 GPT-5.3-코덱스와 클로드 오퍼스 4.6이 출시되기까지 2개월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새 모델 공개 주기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각각 3개의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반면, 지난해에는 각각 6개와 7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GPT-5.3-코덱스는 스스로 결함을 찾아 수정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AI 개발자들이 수동으로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 작업을 수행해야 했지만, 이 새로운 모델은 실제로 버그를 찾아 수정하는 과정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AI의 자율성 향상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 측은 "GPT-5.3-코덱스가 개발 속도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진화하여 스스로 일의 강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AI에게 특별히 지시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반면, 클로드 오퍼스 4.6은 별도의 지시 없이도 가장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심지어 이 모델은 때때로 인간처럼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클로드 오퍼스 4.6은 정답이 '24'인 문제에서 '48'을 입력하도록 학습시키면 오히려 스스로 잘못된 답을 반복하며, 심지어 "내가 지금 악마에 점령당한 것이 분명하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이러한 AI의 빠른 발전은 노동 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수십 명의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비서 기능을 강화하며, 사용자들이 여러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나눠 주고 진행하게끔 설계되었다. 스콧 화이트 앤트로픽의 엔터프라이즈 제품 책임자는 "한 비서가 작업을 차례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에이전트에게 일을 분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앤트로픽이 최근 출시한 AI 서비스 '클로드 코워크'는 복잡한 업무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최근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AI의 발전이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해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가 압박받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AI 혁신은 도구의 발명이 아니라 사용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이 같은 관점을 일축했다.
이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노동 시장에서 AI와 인간 간의 협업 모델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