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일본 대중목욕탕 경영 어려움…58년 된 전통 목욕탕도 폐업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의 대중목욕탕인 '센토'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전통 있는 목욕탕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후지산 근처의 오래된 목욕탕 '후지미유'는 12일부터 보일러 연료인 중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경영 위기를 맞았다. 중유 가격이 리터당 100엔에서 130엔으로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연간 60만 엔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업소 관계자는 "중유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정말 운영이 힘들다"며 지적했다. 또한, 요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센토'는 지방 정부에서 설정한 요금 상한제의 적용을 받기 때문인데, 시즈오카현의 경우 입욕료 상한은 520엔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에 따라 최소 650엔의 요금을 받아야 하며, 이는 서민 물가 보호를 위해 지역 정부의 제한에 직면한 업주들로 하여금 결국 부담을 떠안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68년에 개업한 아오모리시의 '가츠라기 온천'은 중유 가격과 설비 유지비의 급증으로 인해 "5월 31일에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 온천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이용객을 유치해왔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해당 온천의 한 고객은 "40년 가까이 이용해온 곳이 문을 닫다니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제 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인 파티 비롤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당 전쟁이 에너지 자산의 손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위협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롤은 "이번 위기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와 2022년의 가스 공급 충격을 합친 수준"이라며 국제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결국 일련의 사태는 일본 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부정적인 측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시설들이 폐업에 이르게 되는 상황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