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30% 급등, 공매도 투자자 하루 만에 4조원 손실
팔란티어의 주가가 급등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하루에만 약 30억 달달러(한화 약 4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팔란티어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요 대상이 되어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 전문 회사 S3 파트너스에 의하면 팔란티어의 주가는 30% 가까이 상승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약 30억 달러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이 투자자들 역시 팔란티어의 주가가 이전의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던 덕분에 연초 이후까지 약 27억 달러의 손익을 보고 있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팔란티어의 호실적과 연간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자리잡고 있다. 팔란티어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19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18억 달러의 시장 전망치를 초과한 수치이다. 또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시장 예상치인 35센트를 웃도는 41센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이전의 76억 5000만∼76억 6200만 달러에서 81억 5000만∼81억 58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팔란티어 주식의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란티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에 비해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비즈니스 경쟁력에는 긍정적이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 잠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시장수익률 하회’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노플레이크 등 다른 인공지능(AI) 수혜주들과 비교할 때 위험 대비 기대 수익이 더 나은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고평가 논란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회사의 데이터 분석 도구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눌렀다. 앤스로픽과 같은 AI 개발사가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전망의 상향 조정은 월가에서의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약 70%가 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래드 젤닉 도이체뱅크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가 또다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전망치까지 높여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팔란티어가 AI 수요를 현실적인 고객 가치로 전환하는 데 있어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 몇 단계 앞서 있다고 진단하며,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유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