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FO "정부의 지분 취득은 파운드리 매각 방지 목적"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최근 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지분 취득이 인텔의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인 파운드리 매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하여 27일 인텔이 정부로부터 57억 달러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신규 보통주 4억3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구입하며 지분 9.9%를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주식 매입에 들어가는 89억 달러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79억 달러의 보조금 중 지급되지 않은 57억 달러와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Secure Enclave program)에 배정된 32억 달러로 충당된다.
미국 정부는 또한, 추가로 5%의 지분을 주당 20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년 만기 신주인수권(warrant)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신주인수권은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에서 최소 51%의 지분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에만 행사될 수 있는 조건이 달려 있다. 진스너 CFO는 28일 도이치뱅크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우리가 파운드리 지분을 50% 이하로 줄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므로, 결국 워런트는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을 분리하여 매각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진스너는 추가로, 정부의 지분 취득이 인텔이 잠재적 고객들에게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지난 27일에 정부 자금 57억 달러를 받았으며, 잔여 32억 달러는 국방부와 합의한 목표를 달성해야만 지급되는 조건부 금액임을 알렸다. 반도체 보조금은 인텔이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를 실제로 이행하는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진스너의 발언은 현재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남은 보조금을 모두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분기는 현금 확보 측면에서 훌륭한 분기였다"고 강조하며, 최근 모빌아이(Mobileye) 지분의 10억 달러 매각과 전문 칩 부문인 알테라(Altera)의 지분 51%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매각하는 거래를 곧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의 20달러 투자에 대한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이라며 조율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