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정상들이 모여 비서방 국가 연대를 과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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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정상들이 모여 비서방 국가 연대를 과시하다

코인개미 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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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은 북·중·러 간의 결속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정치적 연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이유로 세 나라가 전략적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려는 의도가 입각해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 대한 외신 보도는 톈안먼 망루 위의 세 정상의 모습이 단순한 의전 절차를 넘어 서로 외교 및 군사적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상징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들이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으며, 서로의 외교적·군사적 궤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역시 시 주석이 푸틴과 김정은 양측을 배치하여 비서방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열병식이 전 세계적으로 생중계되면서 신냉전 구도를 예고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AFP는 이 같은 장면이 1959년 이후 66년 만의 진풍경이며, 그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의 가디언은 세 정상의 등장이 인상적이라면서 중국이 서방에 저항해 온 국가들 앞에서 첨단 무기를 선보인 점을 언급했다.

이렇듯 이번 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계를 재편할 힘의 향방을 강하게 내비치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은 명백히 북·중·러 연대를 전 세계에 강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해석하였고, 가디언은 이번 행사가 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열병식에 서방의 주요 정상들이 대거 불참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2015년 전승절 행사에서는 유럽에서 온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던 반면, 올해는 대부분의 서방 정상들이 자리를 비웠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G7 정상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를 꺼려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발생한 불참의 빈자리는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으로 채워졌다. 김정은의 다자 정상회의 참석은 권위주의 축의 부상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전승절 기념 행사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소 정상회의 이후 66년 만의 일이다. 덧붙여,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미국·유럽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비서방 지도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서방의 세계적 리더십에 도전할 수 있는 연합 세력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열병식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나 의전이 아닌, 북·중·러 간의 실질적인 결속을 내외부에 알리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외교적 구성은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을 재편할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복잡한 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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