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외교 무대 첫 등장…후계 구도로 부상하는 북한의 미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최근 외교 무대에 첫 번째로 모습을 드러내며 후계구도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대의 나이에 첫 외교적 활동에 나선 김주애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김주애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서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그녀가 북한 최초의 여성 지도자 후보로서 준비되고 있다는 분석을 촉진시키고 있다.
BBC 또한 김주애의 외교적 활동에 주목하며, 그녀가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유일한 공개된 자녀라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1949년 김일성 주석 이후 네 번째로 북한을 통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주애는 현재 만 12세로 승마, 스키, 수영 등의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첫 공개 출연은 2022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참석한 이후부터이다. 그 이후로 그녀는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 열병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며 '존경하는' 딸로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김주애가 북한의 미래 지도자로서 점차 뚜렷한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김주애가 현재 북한 차기 지도자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강조하며,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차세대 지도자의 경험을 쌓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위원 레이첼 민영 리는 그녀가 군사 행사에서 정치 및 경제 행사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이번 해외 방문이 그녀의 후계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애의 외교적 데뷔는 단순히 개인의 출현에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의 후계자 문제 및 국제사회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김주애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