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8%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의 4.0%와 6월의 4.5% 전망치를 크게 상향한 수치로, 중국 정부가 설정한 약 5%의 성장 목표와 일치한다. 최근 중국은 올해 상반기 5.3%의 성과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정은 중국의 수출 호조와 지속적인 제조업 생산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세계은행은 구조적 경제 문제와 재정 부양책 축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증가율 둔화와 관련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수출 실적의 개선으로 인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조정하여 4월에 제시한 4.0%에서 4.8%로 높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국가별 성장률 예측이 다르게 나타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은 5.8%에서 6.6%로, 캄보디아는 4.0%에서 4.8%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었지만, 몽골과 팔라우는 각각 6.3%에서 5.9%, 11.9%에서 5.7%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할지라도,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과 무역 장벽 확대,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제적 환경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향후 정부가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하여 민간 부문에서 더 많은 고용이 생성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한 예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가별 정책 방향 및 글로벌 경제 상호작용이 중요한 만큼, 각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