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아내의 신발에서 찾은 기회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

'테니스 황제'로 알려진 로저 페더러가 2022년 은퇴 이후 스포츠 선수 중 일곱 번째로 억만장자가 되었다. 24일 연합뉴스가 포브스의 발표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더러의 현재 순자산은 약 11억 달러,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 52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의 자산이 급증한 주된 원인은 스위스의 신발 및 의류 브랜드인 '온'(ON) 지분의 가치 상승 덕분이다.
페더러는 현역 시절에는 라이벌인 노바크 조코비치나 라파엘 나달보다 상금 면에서는 뒤처졌지만, 그는 경기 외에서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여 16년 연속 최고 소득 테니스 선수로 자리잡아왔다. 2020년에는 1억 630만 달러, 한화로 약 1472억 원을 벌어들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수익으로 올린 스포츠 선수로 기록되었다.
그의 투자 성공은 아내가 신은 '온' 브랜드의 신발에서 시작되었다. 2019년 페더러는 아내가 착용한 이 브랜드의 제품을 보고 투자 결정을 하게 되었고, 이후 '온'과 협력하여 라이프스타일 의류 라인과 테니스화의 공동 개발에도 참여하였다. 그의 투자 이후 '온' 브랜드는 급성장하여 2021년 뉴욕 증시에 상장되었고, 그 결과 페더러의 지분 가치도 크게 상승하였다.
현재 '온'의 시가총액은 약 15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0조 원에 이르며, 페더러는 이 회사의 지분을 3%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 외에도 전용기 운영사인 '넷젯'(NetJets), 안경 브랜드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 UBS 은행, 칠레 식물성 식품 개발 회사 '낫코'(NotCo)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를 해왔다.
스포츠 선수를 제외한 다른 억만장자들 중에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테니스 선수로서 페더러보다 먼저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인물은 루마니아의 이온 치리악으로, 그는 1970년 프랑스 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공산주의 이후 성공적인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페더러의 성공적인 경영 전략과 스마트한 투자 결정은 그를 단순한 운동선수를 넘어서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가진 세계적인 자산가로 만들어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물며,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