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운영되는 '짝퉁' 스타벅스와 이케아, 외국인이 본 평양의 소비 문화

북한 평양에서 스타벅스나 이케아를 모방한 매장들이 운영되고 있다는 외국인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북한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의 영상을 통해 이 나라가 외부 세계의 소비 문화를 어떻게 모방하고 있는지에 대한 희귀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평양에 위치한 '랑랑 애국 금강관'이라는 쇼핑몰은 고급스러운 가구, 주방용품, 식료품 등을 판매하며,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북한판 이케아로 불리고 있다. 이곳의 매장 구조와 제품은 실제 스웨덴 이케아와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품목은 이케아의 제품과 동일한 품명 및 포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이 진품인지 가짜인지는 불확실하다.
이 쇼핑몰 내에는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를 본떴다고 전해지는 카페, '미래 리저브'가 존재한다. 이 카페는 스타벅스 리저브의 로고를 기초로 하여 알파벳 'M'을 스타일리시하게 변형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중국 학생은 해당 카페에서 커피 3잔에 약 25달러를 지불한 경험을 공유하며, 북한의 물가가 비교적 비싸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평양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미국 달러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의 결제 문화도 주목할 만하다. 스웨덴 출신의 관광객 요한 닐란더는 평양의 대부분의 거래가 휴대폰과 QR 코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노점상에서조차 현금보다 디지털 결제를 선호한다고 전하며,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서는 글로벌 앱들이 사용되고 있음도 언급했다. 이는 북한 사회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NYT는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해, 이 지역이 개별 외국인 관광객에게 각종 현대적인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화려한 리조트와 신선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며, 미국, 일본, 중국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등 북한에서 더 이상 고립된 문화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이러한 소비 문화는 국제 제재를 견디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주의적 변모의 일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방의 제재로 인해 외국 브랜드가 합작 사업이나 사치품 판매에 제한을 받고 있어, 북한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러한 요소들을 차용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