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으로 유럽의 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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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으로 유럽의 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다

코인개미 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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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유럽의 박물관들에서 황금 유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절도 사건의 주 원인이 역사적 가치보다 금 자체의 가치 상승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영국 웨일스 카디프 근처 세인트 페이건스 국립 역사박물관에서 발생했다. 6일 새벽, 두 명의 범인이 침입하여 청동기 시대의 황금 장신구를 훔쳐 달아났다. 사우스 웨일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용의자들은 유물을 빼내고 도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시하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파리 중심부의 국립 자연사박물관에서 절도범들이 방탄유리를 깨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금 표본 4점을 훔쳐 갔다. 이 금들은 18~19세기 동안 프랑스령 기아나, 미국, 호주에서 채굴된 희귀 원석으로, 총 가치가 약 60만 유로에 달한다.

또한, 올해 초 네덜란드 드렌츠 박물관에서는 루마니아의 국보급 황금 유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폭약을 사용해 문을 부수고 '코토페네슈티의 황금 투구'를 포함한 4점의 귀중한 유물을 강탈했다. 이 과정에서 범행은 단 3분 만에 완료되었고, 박물관의 야간 경비 인력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루마니아 국립박물관장도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절도 사건의 근본 원인을 금값 급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문화재 거래 시장에서는 너무 유명한 유물의 매매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범죄자들이 유물을 통째로 녹여 금괴로 변환하여 판매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은 유통이 힘든 문화재들보다 녹여 판매가 가능한 금이 범죄자들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3971.45달러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시적으로는 3977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경제적 요인이 문화유산 보호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박물관들은 과거의 유물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해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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