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 활용한 비밀 무기 'RQ-170 스텔스 드론'
미국 군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고고도 스텔스 무인기 RQ-170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은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특정 지역의 정보를 장기간 감시할 수 있어 군사 작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을 24시간 모니터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련 보도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3일(현지시간) 진행되었으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루스벨트 로즈 해군기지에서 RQ-170 드론이 이착륙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2대의 RQ-170이 이번 작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스텔스 드론은 분쟁 지역에서 목표물을 감시하는 데에 많이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RQ-170은 록히드마틴에 의해 개발되어 2007년에 미군에 배치된 고고도 정찰 드론으로, B-2 스텔스 폭격기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드론은 전자 스캔 레이더와 전자 광학 및 적외선 비디오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야간에도 적의 동태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통신 감청 및 정보 수집 기능이 있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이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생활 패턴 및 경호 인원의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8월부터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요원을 파견했으며, 이 과정에서 RQ-170 드론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군사 기지인 티우나 요새에 은신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체포 작전을 세웠다는 것이다.
체포 작전이 실행되기 전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공격에도 드론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3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직후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22, F-35, F-18 전투기, B-1 폭격기와 EA-18 전자전기, E-2 조기경보기, 및 여러 대의 원격 조종 드론이 투입되었으며, 150대 이상의 군용기와 드론이 협력하여 베네수엘라의 방공 시스템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RQ-170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작전에도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당시의 상황이 백악관과 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또한 이란의 핵시설을 감시하던 중 이란군에 의해 나포되기도 했으며, 이후 이란 정부는 이를 분해하여 자체 스텔스 무인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미 공군은 RQ-170의 정확한 보유 대수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RQ-170은 현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드론으로,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도 그 성능이 고스란히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