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돋보인 CES 2026, 초음파 식칼과 소리 나는 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는 첨단 기술을 넘어 참신하고 독특한 발상으로 탄생한 다양한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주방용품부터 장난감, 건강 관리 기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살아 숨 쉬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제품은 시애틀 울트라소닉의 C-200 초음파 식칼이다. 이 식칼은 손잡이에 내장된 버튼을 눌렀을 때 칼날이 초당 3만 번 진동하며 초음파를 생성, 음식물 찌꺼기가 칼날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사용 후에 자주 칼을 닦지 않아도 되고, 날 부분이 무뎌지는 속도도 더뎌져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200은 산업용 절삭 기계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되었으며, 초음파를 사용하여 셰프가 일반 식칼보다 50% 적은 힘으로 식자재를 자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덴마크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는 '스마트 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놀이 경험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에 포함된 스마트 브릭은 기존의 레고 블록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에는 3D 자기장 센서가 통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레고 자동차가 빠르게 움직일 때 엔진 소리를 내거나 비행기가 뒤집힐 때 조종사의 비명을 내는 등 상황에 맞는 소리를 생성해낸다. 레고는 이 기술을 2017년부터 개발하여, 아이들이 기술의 복잡성에 방해받지 않도록 놀이에 따른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원리를 적용하였다.
휴대용 음식물 검사기라는 특정한 제품도 이번 CES에서 주목받았다. 스타트업 '알러진 얼럿'이 개발한 이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기로, 성인 손바닥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설계되어 있다. 사용자가 고체나 액체 음식을 주입구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인체에 민감한 성분을 감지하여, 음식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이는 비오메리유라는 생명과학 기업의 스핀오프 회사로서, 미생물 검사 기기의 전문성을 활용해 식품 안전 분야에도 혁신을 가져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조류 관찰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도 있었는데, 버드파이가 개발한 '험 블룸' 야생 조류 먹이통이다. 이 제품은 먹이통과 카메라가 결합된 형태로, 조류에게 먹이를 주고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치를 제공한다. 험 블룸은 꽃 형태로 디자인되어 벌새 등 야생 조류가 경계심 없이 접근하도록 돕는다. 이 장치는 360도 회전하여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야생 조류가 자연적인 먹이 찾기 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CES 2026에서 선보인 다양한 독창적인 제품들은 기술과 일상 생활의 경계를 허물며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