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이 미국 빌보드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빌보드의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 앨범은 현재 12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컨트리 아티스트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 뒤를 이어 2위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주 집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10만8000장의 앨범 유닛이 판매되었으며, 이는 전주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이 앨범은 지난해 빌보드 200에 8위로 데뷔한 후, 단 한 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주간의 주간 순위는 3위, 2위, 5위, 3위, 2위, 2위, 2위, 2위, 2위로 다양하게 변동했지만, 비연속적으로 총 5주 동안 2위에 머물렀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74만7000장에 이르고 있다.

사운드트랙이 이 같은 성과를 이루는 경우는 드물며, 최근의 사례로는 2015년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OST가 14주 연속 '톱10'을 유지한 기록이 있다. 더 불어, 1994년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 OST는 5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OST가 긴 기간 동안 차트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빌보드는 이 앨범이 이번 주말 예정된 극장 싱어롱 이벤트에 맞춰 추가 순위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주말 동안 북미 1750여 개 극장에서 한정 상영되며, 1100개 상영관이 매진되었다. 이로 인해 현지 박스오피스 1위도 차지하였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가 이번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약 1800만 달러(약 250억 원)에서 2000만 달러(약 278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영화와 OST의 성공은 K-팝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