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AMD와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 간의 대규모 계약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월가는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63.31포인트(0.14%) 하락하여 4만6694.97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4.49포인트(0.36%) 상승한 6740.28에, 나스닥지수는 161.161포인트(0.71%) 오른 2만2941.667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픈AI는 이날 AMD로부터 향후 5년간 6기가와트(GW) 규모의 AI 칩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오픈AI가 AMD의 지분을 최대 1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오픈AI가 지난달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의 후속 발표로, AMD의 주가는 이 소식으로 급등하여 23.71% 상승했다. 반면, 경쟁사 엔비디아의 주가는 1.12%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1.67% 상승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2.17%, 2.05% 오른 상승세를 보였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창립자는 "반도체 주식들이 개념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AI 관련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AI 열풍이 다시 확산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슈에 대해 비교적 무관심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6일째 지속 중이며, 최근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의 표결이 부결되면서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월가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S&P500지수가 연말에 70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에드워즈 에셋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셧다운과 노동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는 연말에 7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주식시장이 셧다운의 영향을 무시하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 영향으로 9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연기하였고, 이로 인해 경제지표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8일에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각각 공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설을 통해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와 관련된 단서를 찾기 위해 귀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