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 미국대사들 "이재명 정부는 반미가 아니다…한미동맹의 가치 잘 알아"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이 이재명 정부를 '반미' 또는 '친중'으로 간주하는 부분적인 시각에 반박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정책도 단순한 '친중' 노선이 아니라 '외교적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으로 보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대사는 최근 한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급진적인 좌파 또는 공산주의자라는 주장은 지나치다"며, "그는 뛰어난 정치인으로서 한미관계와 미국의 핵우산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 대통령이 한국 사회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 또한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가 초당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도 대부분의 국민이 강한 한미관계를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특정 정책에 대한 반대와 반미주의를 구분하며, "'반미주의'라는 용어는 현재 한국 정치에서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의견은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칼럼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칼럼은 이재명 정부가 미국보다 중국에 편향되어 있다고 비판하며, 한국 정부가 미국의 군 기지를 수사하거나, 기업에 대한 형사 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직 대사들은 선을 긋고, 이재명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중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변화를 주목하며, "현재의 외교 정책은 단순한 친중 정책이라기보다 재균형을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의 대중 강경 정책과 비교해볼 때 이재명 정부의 접근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스티븐스 전 대사가 "변화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지금이 전환을 진행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미 간의 신뢰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전직 대사들의 발언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