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고용 둔화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고용 둔화를 언급하며 통화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이 현재 제한적인 영역에 있으며, 경제 전망과 위험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에 따라 정책 입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오는 9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높아졌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91.1%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의 75%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 특히 남은 세 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금리가 인하될 경우, 총 0.7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도 38.9%로 집계되었다.
파월 의장은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최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예상치인 10만6000건을 크게 밑도는 7만3000건 증가에 머물렀으며, 이전 발표에서 하향 조정된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폭도 각각 1만9000건과 1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표들은 노동 시장의 둔화를 나타내며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도 여전히 남아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한시적인 현상일 거라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이지만,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그는 "관료적 관세 정책이 공급망과 유통망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단기적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간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약 2%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 국채 금리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 반응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은 Fed의 통화정책에 있어 고용 둔화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물가 상승에 방점을 두었던 Fed의 통화 정책이 점차 변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