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로드아일랜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건설 중단 명령

미국 연방정부가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진행 중인 40억 달러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의 건설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시행사인 덴마크의 오르스테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레볼루션 윈드'는 로드아일랜드 연안에 65개의 터빈을 설치하여, 완공 시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주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2년 12월까지 터빈의 약 70%가 설치된 이 프로젝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필수 인허가를 모두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의 매슈 지아코니 국장대행은 건설 중단을 지시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며, 구체적인 중단 사유는 명시되지 않았다. 오르스테드는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일관되게 표명하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반대해왔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정책을 "세기의 사기극"으로 비난하며, 이러한 기술의 승인 절차를 종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삭감하며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올해 4월에는 롱아일랜드 연안에서 진행 중인 50억 달러 규모의 '엠파이어 윈드' 프로젝트도 유사한 이유로 중단 명령을 받았지만, 민주당 캐시 호철 주지사의 노력으로 공사가 재개됐다. 이와 같은 연방 차원의 결정들은 사람들이 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각 주 정부의 법적 대응에 따라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