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 “이재명 대통령 반미주의자” 주장에 대한 강력 반박

주미 한국대사관이 미국 매체에서 보도된 '이재명 대통령은 반미주의자'라는 논란에 대해 강력한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이 논란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발생하였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정치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에 주미 한국대사관의 김학조 공공외교 공사가 기고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번영하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이는 보수 성향의 중국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가 15일 더힐에 실은 '한국의 반미주의자 대통령이 워싱턴에 온다'라는 칼럼에 대한 반론으로 풀이된다.
고든 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이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르며 미국의 일본 식민지 지배를 비난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오산기지 압수수색 사건까지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공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지적하며 반박했다.
김 공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설명하며, 그가 취임 이후에도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기초로 하여 지역의 안정과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축소 주장에 대해 김 공사는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조향이 폭염 속에서 장병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김 공사는 이 조사가 한국이 통제하는 구역 내에서만 진행되었고, 미군의 병력이나 장비는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이는 해당 사건이 이 대통령의 반미적 성향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주의와 선거 정당성 관련 부분에서도 김 공사는 2022년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현재 이의 제기가 없는 사실로 근거 없는 공격이 한국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련한 내란죄 혐의에 대해 그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된 바 있음을 밝히며각종 범죄 용의자들이 동일한 기준에 따라 처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사는 마지막으로 한미동맹의 번영을 원하는 경우, 논쟁이 아닌 협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상회담이 동맹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워싱턴 DC를 방문하여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