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광청은 최근 예루살렘 다윗성 발굴에서 약 2200년 전 헬레니즘 시대의 이집트 여왕인 베레니케 2세의 희귀 금화가 발견되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굴은 헬레니즘 시대의 예루살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금화와 여러 유물들은 고대 역사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화는 이스라엘 유물관리청 주관으로 진행된 다윗성 국립공원의 기바티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발견된 금화는 순금(99.3%)으로 만들어진 25센트 드라크마 동전으로, 기원전 246년에서 241년 사이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금화는 베레니케 2세 여왕이 당시의 헬레니즘 통치자였던 남편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통치 기간 동안에 발행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금화의 앞면에는 왕관과 베일, 목걸이를 착용한 베레니케 여왕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고대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풍요의 뿔과 두 개의 별, 그리고 "베레니케 여왕의"라는 그리스어 문구가 명각되어 있다. 이는 당시 헬레니즘 문화와 경제적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

발굴팀의 이프타 샬레브 박사는 "이 금화는 헬레니즘 시대의 경제와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발견은 예루살렘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며, 다윗성의 고고학적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9월 초, 제26회 다윗성 연구 컨퍼런스에서 이 희귀 금화는 다른 금 장신구와 함께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컨퍼런스는 학계와 일반 대중이 고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견은 고대 이스라엘 및 헬레니즘 시대의 문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을 것이며, 후속 연구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고고학적 유물을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