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세계 철권 랭킹에서 두각…오락실 문화가 키운 프로게이머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파키스탄, 세계 철권 랭킹에서 두각…오락실 문화가 키운 프로게이머

코인개미 0 19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파키스탄이 전력과 인프라의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격투게임 '철권'의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 평균 연령이 22세로 청년층의 비율이 높은 이 나라에서는 오락실이 중심이 되어 게임 산업의 저변이 확장되고 있다. 아슬란 애쉬 선수가 2023년 세계 격투게임 대회인 에볼루션 챔피언십(EVO)에서 우승한 이후, 파키스탄의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의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CNN에 따르면, '철권'의 세계 랭킹 10위 선수 가운데 3명이 파키스탄 출신이다. 특히 아슬란 애쉬는 6회에 걸쳐 EVO에서 우승한 경력을 지닌 세계적인 프로게이머이다. 3월 서울에서 열린 철권8 네이션스컵에서는 한국팀을 꺾고 파키스탄 팀이 우승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파키스탄이 철권의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른 데는 아슬란 애쉬의 2018년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부터 이다. 그전까지는 경제력과 인프라 문제로 게임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의 1인당 GDP는 약 1484달러에 불과하며, 도시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300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경제 환경 속에서 부유한 집안의 청년들만이 콘솔 게임기를 구입할 수 있었던 현실은 너무나도 척박했다.

그러나 한국, 일본, 중국에서 유행했던 오락실 조이스틱 기계들이 파키스탄에 유입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코로나19 이후 저렴한 가격의 조이스틱 기계들이 전국으로 퍼짐에 따라, 오락실에서는 상금을 걸고 철권 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했고, 이는 실력 있는 게이머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의 투자도 이어지며 파키스탄의 프로게이머들이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또한, 30세 이하 인구가 1억7000만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높은 게임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청년들은 프로게이머가 되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2022년의 대홍수로 인해 전 산업 부문이 큰 타격을 받은 이후, 전통적인 산업에서 얻는 소득이 줄어들고 게임 산업으로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파키스탄 정부도 e스포츠 산업 정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게임 경기장 및 공동 작업 공간 설립을 통해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CNN은 "정부가 청년층을 위한 첫 e스포츠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프로게이머들이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비자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게임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파키스탄은 앞으로 아시아의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