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 직원, 미국 비자 거절로 CES 2026 불참
홍콩의 일부 기업 직원들이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됨에 따라, 6일(현지시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시회 관계자들은 여러 홍콩 기업 직원들이 비자 문제로 인해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직원 중 상당수는 중국 IT 대기업인 화웨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센스타임 등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블랙리스트 기업들은 민감한 미국산 기술을 수입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되며, 이에 따라 그에 속한 자회사 역시 규제를 받게 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작년 9월 이들 기업이 지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들에 대해서도 규제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CES 2026에 참석한 한 홍콩 스타트업 직원은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현장에 오지 못했다"며 "여러 부스가 사실상 1인 운영체제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해 비자 문제로 인한 혼잡한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혼잡함 속에서 기업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은 전시회의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의 반응도 주목을 끈다. 당초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이 CES 참석을 포함한 미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으나, 불과 4시간 만에 추가 설명 없이 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정부의 취소는 비자 문제와 관련한 미묘한 기류를 감지케 하며, 향후 홍콩과 미국 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CES에는 총 61개의 홍콩 기업이 참석해 예년보다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참석 기업들은 헬스케어 기술, AI,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나, 비자 문제로 인해 일부 인원의 불참은 분명한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CES 2026은 기업의 기술이 국제적으로 교류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비자 문제와 같은 정치적 요인이 기업의 참석에 장애가 되는 상황은 이 전시회의 글로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