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두 달 만에 최고치 기록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8월 10일부터 16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5000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주(22만4000건)에 비해 1만1000건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2만6000건을 9000건 웃도는 수치로, 이는 미국 노동 시장의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7만2000건으로, 전주(194만2000건)보다 3만 건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실업수당을 장기적으로 청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구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 발표는 7월 고용 보고서와 연계되어 있다. 해당 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노동 시장에서의 둔화 신호가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이러한 노동 시장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은 그러나 고용 둔화의 위험보다 물가 상승의 위험이 더 크다고 점치고 있다. 최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의 하강 위험을 모두 강조하며, 대다수는 두 위험 중 인플레이션 상승을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부는 고용 하강 위험을 우려하며 내부적인 이견을 드러내어, 연준의 정책 방향에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과제를 드러내며, 향후 경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자회견 및 추가적인 보고서에 주목하며, 향후 통화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